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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은 끝났다' 황재균, 데뷔 첫 멀티히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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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재균. (사진=노컷뉴스DB)

 

우여곡절 끝에 빅리그에 입성한 황재균(30 · 샌프란시스코)이 메이저리그(MLB) 첫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황재균은 3일(한국 시각) 미국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원정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팀의 5-3 승리와 6연승에 힘을 보탰다.

멀티히트는 빅리그 5경기 만에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2할5푼에서 3할3푼3리(12타수 4안타)로 올랐다. 5경기 연속 출루에도 성공하며 빠르게 빅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황재균은 2회 2사 2루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달라졌다. 0-2로 뒤진 5회 황재균은 안타를 뽑아냈다. 2사에서 윌리엄스의 시속 약 151km 직구를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첫 안타를 날린 황재균은 6회말 그레고리 플랑코의 파울 타구를 슬라이딩하면서 잡아내는 호수비까지 펼쳤다.

상승세는 이어졌다. 2-2로 맞선 7회 무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토니 왓슨을 공략해 투수 내야 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었다. 당초 이 타구는 아웃으로 판정됐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황재균의 발이 먼저 1루에 닿아 안타가 됐다.

황재균의 역주는 빛을 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공격에서 켈비 톰린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2 역전을 이뤄냈다. 8회에는 브랜든 벨트의 2점 홈런으로 5-2까지 달아났다.

황재균은 5-3으로 앞선 9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토니오 바스타도에게 루킹 삼진을 당하며 이날 타석을 마쳤다. 승부는 그대로 5-3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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