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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소리 줄여라" 父 때려 숨지게 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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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아들이 70대 아버지 폭행 치사

(사진=자료사진)

 

TV소리를 줄이지 않는다며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아버지(76)를 폭행한 혐의(존속폭행)로 아들 이모(39)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쯤 동작구 상도동의 단독주택에서 아버지를 주먹과 둔기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아버지가 4일째 방에서 나오지 않자 방으로 들어갔다가 부친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아버지의 귀에서 나온 피 등의 폭행 흔적을 발견하고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조사에서 "28일 밤 TV 소리를 줄여달라고 아버지에게 말했는데 줄이지 않자 다투게 됐고, 이 과정에서 아버지를 때리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일 부검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고 이 씨에 대한 혐의을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폭행치사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부친이 고령이라 사인이 심정지로 나올 수 있어 자연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내일 부검 결과가 나오면 존속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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