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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잡는다더니 스스로 '정치 바이러스' 된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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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제보조작 사태' 일파만파…문화예술계 '쓴소리' 쏟아내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대선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의혹 제보가 조작되었다고 공식 사과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취업특혜 의혹 제보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를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했던 국민의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SNS를 통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준용 씨 취업특혜 증거로 조작된 녹음파일 등을 국민의당에 건넨 것으로 알려진 당원 이유미 씨가 지난 26일 밤 긴급체포됐다. 앞서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제보된 카톡 캡처 화면·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서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를 접한 소설가 이외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서는 덜 익은 모과가 잘 익은 홍시 가리키면서 떫은 놈 떫은 놈 하는 작태를 자주 만납니다"라며 "철학의 아버지 소크라테스가 말했습니다. 니 꼬라지를 알라"라고 꼬집었다.

가수 이승환도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사과로 끝?"이라고 적어, 철저한 진상규명 등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작가 최준영은 "그 짓거리를 하고도 정당이라고 버젓이 정부지원금 받아 먹고 행세를 하려는가"라는 강도 높은 비판으로 운을 뗐다.

"그 짓거리를 하고도 정치한답시고 거들먹거리고 다닐 건가. 당 해체가 답이다. 더 이상 무슨 낯으로 얼굴 들고 다닐 건가. 터진 입이라고 뭐라 씨부렁댈 텐가. 그래도 개중 몇몇은 사람으로 봐왔고 기대도 했었는데 이제 그만 거두련다. 사람이라면 어찌 해야 할지 판단할 테지만 그조차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최준영은 "바이러스 잡는다더니 스스로 정치 바이러스가 된 꼴"이라며 국민의당의 상식을 벗어난 행태를 맹비난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문재인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이 사과에 '사적으로' 용서할지 어떨지는 문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고, 대선 과정에서 국민을 상대로 조작된 증거로 거짓말을 한 것이니 그에 대한 법적 정치적 책임은 따로 물어야 한다"며 "나는 조작된 증거로 국민을 속인 그들을 용서할 수 없다. 관련자를 밝혀내 정치판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깃털은 대충 알겠고, 몸통이 누구냐가 중요하다. 사기꾼에 불과한 것들이 국민 앞에서 새정치 운운하였다는 것에 욕이 치밀어오른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국민이 절대 용서하지 않는 것밖에 없다. 정치판에 사기꾼은 물러나라!"라고 강조했다.

지난 정권,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는 현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사회 부조리를 고발했던 언론인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세월호 참사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 '다이빙벨'을 연출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공범이다. 국민의당 녹취자료가 이상하다 느끼면서도 허위임을 밝혀내지 못하고 혹시나 의심을 거두지 못했던 나를 용서하지 못해 밤새 뒤척인다. 수인의 마음으로 묻노니 '네가 기자냐'. #언론사라면폐업할사안"이라며 언론의 자성을 촉구했다.

국정원의 간첩조작사건을 파헤친 영화 '자백'의 연출자인 뉴스타파 최승호 PD는 "처음부터 거짓 제보라는 의혹이 있었는데도 국민의당은 끝까지 부인하고, 심지어 추미애 대표 등을 무고죄로 고소하기까지 했지요"라며 "당원이 한 조작이라는데 국민의당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조작이라는 것을 알고도 무고 운운한 것인지 모두 수사해서 발본색원해야 합니다. 이런 일이 선거 끝난 지 두 달이 다 돼서야 밝혀지다니 문제네요"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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