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
성희롱 부장검사가 면직 청구된 데 이어 이번엔 검찰 수사관이 여성 수사관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대검찰청이 감찰에 나섰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최근 후배 여 수사관을 성희롱했다는 비위 사실과 관련해 한 일선 검찰청의 수사관 등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 등이 있었다는 의혹도 나왔지만, 당사자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감찰본부는 검찰청내 CCTV 등을 확보해 면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소속 검찰청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대검은 지난 20일 여검사들과 여실무관에 대한 성희롱 언행으로 품위를 손상한 강모 부장검사에 대해 면직 징계를 청구했고, 다소 이례적으로 이를 언론에 발표했다.
감찰결과, 강 부장검사는 피해자들에게 "영화를 보고 밥을 먹자", "선물을 사줄 테니 만나자"거나 승용차 안에서 손을 잡는 등 2014년부터 최근까지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대검은 감찰결과와 함께 "내부 비위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정부의 개혁 대상 1순위로 꼽힌 검찰은 감찰결과를 선제적으로 공개하며 '제 살 도려내기'에 나섰지만, 검사 징계가 발표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돼 또 성추문으로 얼룩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