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송도국제도시에 건립해 인천시에 기증할 예정인 ‘아트센터 인천’ 1단계 사업의 잔여 이익금을 제대로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경실련은 26일 성명을 내고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아트센터 인천의 개발이익금 환수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개발이익금 검증을 위한 실사 과정에 시민과 전문가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전시시설을 짓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한 아트센터 인천은 2012년 개관 목표를 넘겨 장기 표류하고 있다. 아트센터 인천은 2009년 6월 착공이 이뤄졌지만 지난해 7월 콘서트홀만 지어놓고도 부분개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NSIC가 송도국제도시에서 더샵마스터뷰 아파트 단지를 개발해 얻은 이익금으로 아트센터 인천을 건립해 시에 기증하고, 남은 개발이익금은 시에 귀속시키는 구조로 돼 있다. NSIC는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사가 3대7의 지분 비율로 만든 합작 회사다.
정의당 이정미(비례대표) 의원이 입수해 최근 공개한 ‘아트센터 인천 1단계 건설공사 회계 및 건축실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아트센터 인천의 잔여이익금은 1296억원에 달한다. 이는 아파트 단지 개발 수익 3509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아트센터 공사비 2213억여원을 뺀 금액이다.
인천경실련은 “제대로 된 개발이익 환수 차원에서 해당기관이 실사를 통해 사업비 정산과 수익금 환수를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