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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인 무시해?" 25년 친구 숨지게 한 30대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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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자신의 여자친구를 무시한다는 이유로 25년 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체포된 김모(39) 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2일 새벽 0시 10분쯤 노원구의 한 원룸에서 중학교 동창인 A(39)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A 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여자친구 나이가 많다. 그런 여자랑 왜 사귀냐. 아픈 모친이나 챙겨라"라는 취지의 말을 듣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직후 김 씨는 자신의 차를 타고 강원도 속초로 무작정 달아났고 A 씨는 새벽 2시쯤 원룸 앞 계단에 쓰러져 숨진 채 주변을 지나던 주민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김 씨의 차량과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이용해 이날 오전 7시쯤 속초의 한 해수욕장에서 김 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이 명확하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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