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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사드 논란, 대통령 말씀하신 그대로 이해 바란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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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가 배치된 성주골프장 부지. (사진=대구일보 제공)

 

국방부는 "성주 사드 발사대 두 기가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시점보다 더 빠르게 전개됐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 대해 "대통령이 말씀하신 그대로 이해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관련 발언에 대해 "대통령께서 하신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저희가 추가로 드릴 말씀 사항은 없다"며, "기자회견에서 말하신 그대로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사드 배치 경위를 묻는 기자들의 각종 질문에 "구체적 내용을 말해 드릴 수 없다, 확인해드리거나 할 수 없다, 더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 제 입장을 잘 헤아려주기 바란다, 대통령이 말씀하신 그대로 이해해 달라,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이는 사실상 국방부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인정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사드가 한미 합의보다 빠르게 배치된 것은 결국 대선 결과에 따라 제기될 수 있는 '사드 배치 재검토' 자체를 차단하기 위한 일종의 ‘알박기’이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일단 사드를 실전배치해 가동함으로서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사드를 되돌릴 수 없게 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가 당초 합의보다 빠르게 전개됐다는 것을 공개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사드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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