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속도 느리다" 초면인 AS기사 살해한 50대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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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요청한 뒤 방문한 기사 찔러...경찰 "정신 감정 의뢰 검토"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50대 남성이 집에 방문한 AS기사를 흉기로 살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17일 대기업 소속 인터넷 설치기사를 살해한 A(55)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11시 10분쯤 충주시 칠금동 자신의 원룸에서 인터넷 설치기사인 B(53)씨의 목과 복부 등을 세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원룸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해당 업체에 수리를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초면인 B씨가 방문하자마자 인터넷 속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집에 있던 흉기와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흉기에 찔린 B씨는 집 안에서 탈출했고, 이를 목격한 행인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흉기를 휘두르는 과정에서 얼굴 등을 다친 A씨도 함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속도가 느리고 서비스도 마음에 들지 않아 7년 전부터 해당 업체에 앙심을 품고 있었다"며 "AS기사가 오자마자 일부러 시비를 걸었는데 기분 나쁘게 대답해 홧김에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신감정 의뢰 여부 등을 검토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해당 업체 직원들을 보면 화를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하는 등 우발적인 범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횡설수설하는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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