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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이 '노브라'로 방송 녹화에 임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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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제공)

 

개그우먼 박미선이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벗어던지겠다는 뜻으로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채 방송에 임했다. 오는 19일(월) 밤 11시 35분 전파를 타는 EBS 1TV 젠더 토크쇼 '까칠남녀'의 '나, 노브라야!' 편에서다.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한국 여성은 97.7%라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성들이 귀가해 제일 먼저 하는 일 역시 하루 종일 족쇄처럼 차고 있던 브래지어를 푸는 것이다. 브래지어가 여성을 억압하는 도구라는 점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까칠남녀'의 MC를 맡고 있는 박미선은 방송 인생 30년 만에 처음으로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채 녹화를 진행했다. 그 역시 앞서 여러 방송을 통해 "집에 가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브라를 벗어던지는 일"이라고 말해 왔다.

박미선이 노브라로 방송에 임한 데는 '여성이 브래지어 안 차고 집 밖으로 나오면 큰일난다' '노브라는 음란하다' '풍기문란이다'라는, 여성의 가슴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바라보도록 강요된 인식과 맞서려는 측면이 강하다.

한국 남성이 선호하는 여성의 가슴 사이즈는 'C컵 이상'(45%)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 여성의 44%는 A컵. 여성의 가슴 크기나 형태에 대한 남성들의 판타지는 누가 심어 준 것일까. 이날 방송에서 성우 서유리가 "저 (브래지어 사이즈) A컵이다. 전 제 가슴을 사랑한다"고 밝힌 대목은 스스로 '대상'이 아닌 '주체'로 서려는 의지가 묻어난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성 패널인 영화감독 봉만대·시사평론가 정영진·기생충 박사 서민이 브래지어의 불편함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일일 브라 체험에 나선다. 각자 취향에 맞는 속옷 고르는 일부터 몸에 꼭 맞는 브라를 하고 길거리를 걸어보고, 집안 일과 강의도 하는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 본 것이다. 봉만대의 경우 브라 착용 뒤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촬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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