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희생된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병사'로 기재하고 유족들과 시민 사회의 수정 요구를 완강하게 거부하던 서울대병원이 입장을 바꿨다.
서울대병원은 15일 언론설명회를 열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외부 요인에 의한 죽음)'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질병으로 기재된 사망진단서가 나온 지 9개월 만이다.
서울대병원의 사망진단서 사인 수정은 개원 이래 처음으로 '국가 대표 병원'의 위상에 심대한 손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사인을 병사로 고집해 엄청난 사회적 파문과 함께 병원 신뢰성 저하를 초래한 백남기 농민 주치의 백선하 씨를 감싸고도는 모습을 보였다.
설명회를 불과 20여 분 만에 끝내려다 취재진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한 서울대병원 측은 백 씨 징계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또 백 씨가 사인을 병사로 기재한 배경과 관련해 "외압에 흔들릴 사람이 아니"라며 백 씨를 적극 두둔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이날 서창석 병원장과 백선하 씨 파면을 요구했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진료부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 로 변경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앞서 백 씨 사망직후 퇴원기록에는 '외상성 경막하출혈'이라는 진단명이 주치의 백선하 교수의 친필서명과 함께 적혀 있었다. 그러나 백 교수는 사망진단서에는 느닷없이 사인으로 '급성 경막하출혈'을, 사망의 종류로 '병사'를 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황진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