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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의 편지 "정의로운 세상위해 찬찬히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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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에 보낸 책 선물 감사 편지 공개돼 화제

(사진=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노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김 여사에게 정유정 작가의 에세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을 선물받았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김정숙 여사로부터 책을 선물 받았다.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지난번 황현산 선생 저서 선물에 대한 답례인 듯 하다. 동봉한 편지가 참 따뜻하다. 함께 나눌 내용이 많아 양해도 구하지 않고 공개한다"며 김 여사의 편지를 찍어 올렸다.

공개된 편지에서 김 여사는 지난달 19일 노 원내대표에게 선물받은 황현산 작가의 수필집 '밤이 선생이다'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 여사는 "황현찬 선생님의 글을 모아서 보니 울림이 큽니다. 시대의 비천함을 함께 마음 아파하고 더러 못생긴 것, 낮게 놓여있는 것, 투박하거나 소박한 것을 향하는 선생님의 따뜻한 시선을 언제나 좋아 합니다"라며 "'어디에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찬찬히 일러주시는 시대의 어른으로부터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웁니다"라고 적었다.

(사진=청와대 제공)

 

김 여사는 영부인으로서 앞으로의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새 시대가 열린 줄 알았는데, 현실은 여전히 아픈 일들로 가득합니다. 저야말로, 이제는 '그 책임을 어디로 전가할 수도 없는 처지'에 이르러서 마음만 공연히 급해집니다"라면서도 "이 나라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염원을 버리지 않고, 인간답게 살기를 애쓰는 백성이 있어, 옛날과는 많이 달라진 세상이 되었다'는 믿음을 가지고 멀리 보고 찬찬히 호흡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체국 창구를 뛰어넘을 때 같은 충동이 많이 일겠습니다. 그 때마다 화를 내는 대신, 커피 한잔을 뽑아 권하는 지혜와 용기를 내보겠습니다. 의원님께서 지혜를 빌려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 원내대표는 지난달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오찬에 참석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 김 여사에게는 황현산 선생의 수필집 '밤이 선생이다'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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