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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사임은 없다!” 슈틸리케의 여전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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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1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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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는 15일 기술위 열고 거취 논의

카타르 원정에서 쓰라린 패배와 함께 돌아온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지겠지만 자진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종민기자

 

“감독은 모든 결과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아직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사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근 축구대표팀의 부진한 성적에는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현 상황에서는 사퇴가 아닌 월드컵 본선 진출에 집중하겠다는 분명한 뜻을 공개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축구대표팀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2-3으로 패한 탓에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전원이 어두운 얼굴로 입국장에 나타났다. 카타르전에서 오른팔 전완골 골절상을 당한 손흥민은 정밀 검사를 위해 곧바로 경희의료원으로 이동했다.

예상 못 한 패배와 함께 돌아온 슈틸리케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나 “언제나 감독은 모든 결과의 책임을 져야 한다 생각한다”면서 “최근 우리가 보인 모습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사람들의 평가도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패배로 지난 중국 원정 패배 이후 경질설에 휘말렸던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낮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논의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비록 원정에서는 1무3패의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홈에서는 4승을 거둔 만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박종민기자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경질설에 대해 익히 알고 있는 듯 “이용수 부회장과도 얘기를 나눴다. 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조 2위에 올라있는 만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결과가 좋지 못했는데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가 아직 경기가 치르기 전 상황과 순위변동이 없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해서든지 나머지 두 경기 잘 치러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 그것이 나와 함께든, 다른 감독과 함께든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대표팀이 남은 두 경기를 잘 치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직 두 경기가 남은 상황이다. 홈에서는 전승이지만 원정에서는 승리가 없어 기복이 심한 것이 사실이지만 남은 경기를 통해 자력 진출의 기회는 남았다. (자진 사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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