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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향후 "주택가격이 지역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공개한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의 오름세가 확대되고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며 "몇 년 전의 가격상승기와는 달리 서울과 지방에서 모두 매매와 전세 간 가격상승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기적인 요인에다 재건축 및 개발호재와 관련한 투기적인 요인도 일부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향후 주택가격의 조정 및 이에 따른 건설경기의 하강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한은의 관련 부서에 물었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 움직임은 향후 지역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 근거로 "지방의 경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분양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지역도 있는 반면, 서울은 재건축 위주의 공급으로 순공급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공급물량이 집중되어 있는 여타 수도권도 반도체 등 지역산업의 호조 등으로 일정부분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지방을 중심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지역은 주택가격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공급량이 많지 않은 서울과 경기호조로 주택의 유효수요가 늘어난 수도권은 가격 하락압력이 커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건설경기와 관련해서는 "그동안의 착공면적 확대에 따른 효과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을 감안하면 주택가격이 일부 조정되더라도 이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시장이나 가계부채에 대한 새정부의 정책기조가 강화될 경우 건설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하강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책들이 발표된다면 그 영향이 어느 정도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