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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文 시정연설, 겉만 화려하고 알맹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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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여야정이 제로 베이스에서 추경 검토하자"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해 "겉은 화려하지만 알맹이가 없는, 한 마디로 외화내빈"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시정 연설이 끝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시급한 민생경제 활성화 예산도 빠져 있고 가뭄 피해 대책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 재정은 기업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투자를 유도하는 지렛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공무원 추경이 아닌 민생 추경 원칙을 바탕으로 여야정이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협치 행태를 거치지 않고는 의회 정치를 진전시킬 수 없다는 걸 명심해 달라"며 "선 협의 후 결정하는 시스템적 협치 요건을 달성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진정한 협치와 소통이 되려면 형식만 파괴할 게 아니라 내용도 바껴야 한다"며 "국정 운영의 세 가지 핵심 사안인 인사, 정책, 예산에 있어서 과거 정권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다 정해놓고 국회는 도와달라고만 하면 그걸 어떻게 협치라고 할 수 있냐"며 "형식과 내용 양 측면의 변화가 있을 때 진정한 의미의 협치가 시작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민의당은 의원총회에서 8월 말 이전에 전당대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국회의원, 지역 의원장들과의 연찬회에서 의견을 모은 다음 다음주 초 비대위에 가능한 날짜를 보고하도록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를 효율적으로 치르기 위해 현재 집단 지도체제를 단일성 지도체제로 변경하는 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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