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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에도 멋쩍은 김재환 "니퍼트,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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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미안' 두산 김재환이 8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승리를 이끈 뒤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잠실=두산)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쳤지만 다소 멋쩍은 표정이었다. 정규이닝에서 끝냈어야 했는데 연장까지 간 데 대한 아쉬움과 승리를 놓친 선발 투수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이 경기를 끝냈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 3루에서 우월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개인 통산 2번째 짜릿한 경험이다. 올 시즌 전체로는 15번째, 통산 1002번째 끝내기 안타다.

경기 후 김재환은 "이긴 것으로 너무 기분은 좋다"고 일단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곧이어 "아쉬운 것은 더스틴 니퍼트가 잘 던졌는데 조금만 일찍 리드를 잡았으면 승리를 챙겨주지 않았을까"라면서 "그것 말고는 뭐..."라고 말을 흐렸다.

그럴 만했다. 이날 두산 선발 니퍼트는 삼성 타선을 6회까지 8탈삼진 2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 1사 만루에서 내준 1점도 당초 주지 않을 수 있었다. 삼성 다린 러프의 병살타성 땅볼이 유격수 김재호의 몸에 맞고 튀었다. 다행히 2루수 오재원 쪽으로 공이 흘러 포스 아웃은 됐지만 1점을 내줘야 했다.

그래도 니퍼트는 3-1 리드를 안고 7회 내려와 승리 요건은 채웠다. 그러나 타선이 추가점을 뽑아주지 못했다. 1군 데뷔전을 치른 삼성 선발 안성무에게 1회 3점을 뽑은 게 전부였다. 이후 두산은 임현준, 심창민 등 삼성 계투진에 묶였다. 그러는 사이 8회 삼성 구자욱이 동점 2점 홈런을 날려 니퍼트의 승리가 날아갔다.

김재환은 이날 8회까지 4타석에서 볼넷 2개, 안타 1개를 기록했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연장 10회에야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김재환은 "1회 점수 나서 그런지 방심한 게 없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시합이 어렵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나중에는 모든 선수가 집중했고, 앞선 주자들이 살아나가서 끝낼 기회가 왔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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