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니느님 vs 생초짜' 누가 이 승부에 접전을 예상했을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8일 잠실 경기에서 선발 대결을 펼친 두산 더스틴 니퍼트(왼쪽)와 삼성 안성무.(사진=두산, 삼성)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삼성의 시즌 9차전이 열린 8일 서울 잠실구장. 이날 경기는 선발 투수 대진에서 쉽게 승패를 가늠해볼 만했다. 두산은 '니느님'으로 불리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나서고, 삼성은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르는 안성무였다.

니퍼트는 올해 7승3패 평균자책점(ERA) 2.73으로 여전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 특히 삼성에는 올해 2경기 1승 ERA 1.38을 기록했고, 통산 기록도 16승2패 ERA 2.45의 천적이었다. 반면 안성무는 2015년 삼성 육성 선수로 입단해 올해 2군에서 5승3패 ERA 4.06을 기록 중이었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니퍼트가 삼성에는 강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안성무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편하게 던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낙 전력 차가 나기 때문이다.

다만 변수는 있었다. 안성무가 1군 등판이 처음이다 보니 관련 자료가 없었던 것. 두산 전력분석팀이 참고할 만한 영상이 전혀 없었다. 두산으로서는 사실상 미지의 선수였다.

데뷔전답게 안성무는 1회 흔들렸다. 첫 타자 최주환에게 3구째 시속 136km 몸쪽 직구를 던지다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정진호의 안타, 닉 에반스의 2루타, 민병헌의 희생타 등으로 2점을 더 내줬다. 단번에 승부가 일방적으로 기울어질 만했다.

하지만 이후 안성무는 잘 버텼다. 2회 2사 후 안타와 폭투, 볼넷으로 1, 2루에 몰렸으나 전날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 정진호를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감했다. 3회도 3~6번 타순을 상대하며 4번 김재환에게 볼넷만 내줬을 뿐 범타로 막아냈다. 4회도 볼넷 1개만 허용, 2사를 잡아낸 뒤 마운드를 임현준에게 넘겼다.

임현준은 야구계에서 보기 드문 왼손 사이드암 투수. 안성무를 이은 임현준은 7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의 깜짝 호투를 펼쳤다. 앞서 이틀 예열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위력을 떨쳤다. 6일 두산전에 올해 첫 1군 등판해 ⅔이닝 3볼넷 1탈삼진을 기록한 임현준은 7일에도 나와 ⅓이닝을 소화했다.

'리틀 이승엽 자격 있죠?' 삼성 구자욱(왼쪽)이 8일 두산과 원정에서 8회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리고 홈을 밟은 뒤 대선배 이승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잠실=삼성)

 

그러자 타선도 힘을 내줬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6회 1사 만루에서 다린 러프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격했다. 1-3으로 뒤진 8회 2사 1루에서는 구자욱이 상대 필승조 이현승의 시속 140km 몸쪽 낮은 직구를 통타, 우월 2점 홈런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일방적으로 흐를 것 같던 경기가 팽팽한 접전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삼성은 8회말 임현준이 선두 타자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필승조 심창민을 투입했다. 심창민은 희생번트로 몰린 1사 2루에서 닉 에반스를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김재환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2사 1, 2루에서도 양의지를 역시 3루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삼성 천적' 니퍼트를 내고도 승리를 안기지 못한 두산도 이현승을 내리고 김성배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그러나 9회말 심창민을 공략하지 못해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6일 우중혈투에 이은 2일 만의 연장 승부.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은 10회 기회를 잡았지만 두산 내야수 오재원의 재치에 무산됐다. 삼성이 김상수의 중전 안타, 박해민의 볼넷 등으로 맞은 1사 1, 2루에서 강한울의 유격수 땅볼이 나왔다. 토스를 받아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킨 두산 2루수 오재원은 1루 병살이 어렵다고 보고 3루로 송구했다. 김상수가 3루를 밟은 뒤 살짝 홈으로 향한 틈을 노린 것. 허를 찔린 김상수는 그대로 태그 아웃됐다.

위기를 넘기자 두산에 기회가 왔다. 10회말 선두 타자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냈고,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이후 허경민이 바뀐 투수 장원삼을 상대로 역시 볼넷을 얻어내 이어진 1사 1, 2루를 에반스가 중견수 깊숙한 희생타로 2사 1, 3루로 만들었다.

접전의 마무리는 4번 김재환이 해줬다. 김재환은 장원삼의 초구를 통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4-3 끝내기 승리를 이끈 한방이었다. 두산이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니퍼트를 내고도 의외의 접전에 가슴을 쓸어내렸던 경기였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