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31)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2900피트(약 884m) 높이 암벽 엘 카피탄(El Capitan)을 처음으로 프리 솔로(Free-solo) 등반하는 데 성공했다.
3일(현지시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 따르면, 호놀드는 이날 새벽 5시 32분 엘 카피탄 등반을 시작해 3시간 56분 후인 오전 9시 28분 모래로 뒤덮인 정상에 올랐다. 등반 전 오트밀과 아마, 치아 씨앗, 블루베리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했다.
프로 솔로는 밧줄과 보호장구 없이 암벽을 등반하는 기술이다. 즉 한 치의 오류도 허용할 여지가 없다는 뜻이다. 호놀드는 정상에 오른 직후 트위터에 "일생의 꿈을 이루다니 흥분된다"고 적었다.
이번 등반에는 그의 오랜 등반 파트너인 지미 친이 포함된 내셔널 지오그래픽 촬영팀이 동행했다. 엘 카피탄 프리 솔로 등반은 그에게 두 번째 도전이었다. 지난 11월 첫 번째 도전은 오른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컨디션 난조로 포기했다.
호놀드는 이번 등반을 위해 1년 여 동안 미국, 중국, 유럽, 모로코 등지에서 훈련했지만 친한 친구와 동료 몇몇을 제외하면 도전 사실을 비밀에 부쳤다. CBS 기자 라라 로건은 "호놀드의 등반 성공은 믿기 어려운 성과"라고 했다.
호놀드는 다음 등반을 위해 차량에서 먹고 자면서 세계를 돈다. 자신의 이름을 딴 호놀드 환경재단을 운영하는 그는 '얼론 온 더 월'( ALONE ON THE WALL)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노 빅 딜'(No Big Deal)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