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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기 '경계'로 격상…내일부턴 생닭 유통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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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장들은 신고 않고 숨겨...전국 3만마리 살처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의심 사례가 2달 만에 또 나오면서 정부가 AI 위기 경보를 2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5일 오전 0시부터는 살아있는 닭의 유통도 전면 금지된다.

지난달 27일 제주시의 한 토종닭 농장주 A 씨는 재래시장에서 오골계 5마리를 사온 뒤 토종닭 3마리까지 함께 폐사하자 지난 2일 최초로 제주시 축산과에 AI 의심 신고를 접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종료하고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하기로 한 지 하루 만이었다.

농식품부는 폐사한 닭에서 'H5N8형'의 AI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염병과 폐사율이 높은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오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그런데 A 씨에게 오골계를 팔았던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에 있는 농장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집단 폐사가 발생했지만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애월읍 상귀리의 한 농장에서도 하루에 80~90마리의 오골계가 폐사했지만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농장이 160여 마리의 오골계를 재래시장에 판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한 농가에서도 AI 간이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지만 의심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농장들은 모두 전북 군산 서수면에 있는 종계장에서 오골계들을 사온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오골계는 제주 외에도 경기도 파주와 경남 양산으로도 유통돼 군산과 함께 모두 4개 지역 19개 농장의 닭 3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농식품부는 4일부터 AI 위기경보 단계를 두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확진 판정이 나오면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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