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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임창용 상대 '역대 1000호 끝내기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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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번째야' 삼성 박해민이 3일 KIA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상대 마무리 임창용으로부터 끝내기 2루타를 때려낸 뒤 배영섭을 끌어안고 포효하고 있다.(대구=삼성)

 

'창용 극장'이 또 열렸다. 삼성이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들어간 연장 승부에서 KIA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박해민(삼성)은 임창용을 상대로 KBO 역대 1000번째 끝내기 안타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에 6-5 승리를 거뒀다. 패색이 짙던 경기 후반 동점을 만든 뒤 기어이 승부를 뒤집는 뒷심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롯데전 이후 4연승이다. 삼성이 4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9월23일~27일 이후 249일 만이다. 18승34패2무가 된 삼성은 이날 SK에 2-5로 진 9위 한화(23승31패)와 승차를 4경기로 줄였다.

최근 달라진 삼성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삼성은 6회까지 3-5로 뒤졌다. 선발 최지광이 3⅔이닝 2실점, 이후 등판한 김승현이 1⅔이닝 3실점(2자책)했고, 타선은 KIA 좌완 선발 팻 딘에 5⅔이닝 3실점으로 막혔다.

하지만 장타 3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1-5로 뒤진 5회 구자욱이 팻 딘으로부터 시즌 12호 2점 홈런을 날리며 추격의 신호탄을 날렸다. 7회는 배영섭이 KIA 필승조 김윤동으로부터 1점 홈런을 날리며 턱밑까지 추격했고, 8회 정병곤이 역시 김윤동을 1점 홈런으로 두들겨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으로 들어간 승부는 10회 갈렸다. 1사 뒤 강한울과 배영섭이 KIA 마무리 임창용으로부터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이날 5타수 무안타에 머문 박해민.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 박해민은 전진 수비한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경기를 끝내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박해민은 개인 통산 2번째이자 KBO 리그 1000번째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톱타자 배영섭이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구자욱이 2안타 2타점 1득점, 조동찬이 2안타 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 장원삼은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3탈삼진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역투로 2승째(2패)를 따냈다.

KIA는 임창용이 시즌 3패째(4승6세이브)를 안으면서 최근 3연패로 주춤했다. 이날 LG를 4-3으로 꺾으며 3연승을 달린 2위 NC와 승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넥센은 두산을 8-5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고, kt도 롯데를 10-1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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