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제왕' KIA, 4월 무산된 월간 MVP 배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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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의 중심' KIA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10개 구단 중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1위를 질주했다. 최형우(왼쪽)는 월간 최다 홈런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고, 헥터는 5월 최다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를 지켰다.(자료사진=KIA)

 

'호랑이 군단' KIA가 5월에도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4월에 이어 월간 최다승을 거두고 1위를 질주했다.

KIA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5월 한 달 동안 17승9패, 승률 6할5푼4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2위 NC를 연파하며 4연승으로 기분좋게 5월을 마무리했다. 5월 성적 2위인 두산(14승9패)보다 3승이 더 많다.

4월에도 KIA는 월간 최다승 구단이었다. 18승8패, 승률 6할9푼2리를 기록했다. 5월은 4월보다 1승이 모자랐지만 여전한 상승세를 이었다. 그 결과 KIA는 시즌 성적에서 유일한 승률 6할대(.673, 35승17패)를 달린다. 2위 NC(29승21패1무)와는 5경기 차다.

빼어난 성적을 냈으니 포상이 따라야 한다. 5월 한 달 가장 공로가 큰 선수에게 주어지는 월간 MVP다. 사실 KIA는 4월 MVP를 배출하지는 못했다. KIA에 버금간 성적을 냈던 NC(17승8패1무)의 제프 맨쉽이 4월 6전승을 거두며 영예를 안았다.

당시 KIA는 MVP 후보는 가장 많았다. 좌우 에이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4번 타자 최형우까지 3명이었다. 전체 7명 후보 중 절반에 가까웠다. 그러나 KBO 리그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선발승을 거둔 맨쉽의 임팩트가 워낙 강했던 데다 표까지 분산돼 KIA의 MVP는 무산됐다.

▲'공신이 많다' 4월의 아쉬움 재현?

5월도 묘하게 상황은 비슷하다. 주축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팀 성적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헥터와 임기영이 제몫을 해줬고, 타선에서는 최형우와 로저 버나디나, 김선빈 등이 활약했다. 어느 1명을 딱히 고르기가 어렵다.

헥터는 5월 다승 공동 3위(3승), 탈삼진 3위(32개)에 올랐다. ERA 17위(3.24)지만 월간 최다인 6경기와 41⅔이닝을 소화했다. 승리가 없던 3경기도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투구였고, 팀은 2승1패를 거뒀다. 팀이 진 경기도 헥터는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춘 터였다.

임기영은 5월 다승 공동 3위(3승1패)에 평균자책점(ERA) 4위(1.71)를 기록했다. 시즌 전 5선발 후보였던 임기영은 이제 다른 팀의 원투펀치 부럽지 않은 공포의 4선발로 떠올랐다. 양현종이 5월 2승2패로 다소 부진했지만 임기영이 토종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최형우는 5월 홈런 1위(9개), 출루율 2위(.466), 결승타 2위(3개), 장타율 3위(.649)에 올랐다. 타점 7위(19개), 타율 21위(.330)가 다소 처지지만 5월13일 SK전 9회 극적인 동점 2점포에 이어 연장 11회 짜릿한 결승 2점포까지 임팩트가 컸다. KIA에서는 가장 확실한 5월 MVP 후보다.

버나디나는 5월 타율 30위(.312)였지만 득점 1위(21개), 타점 공동 4위(20개), 장타율 7위(.591)에 올랐다. 김선빈은 타율(.391), 출루율(.455) 3위에 올랐다. 홈런(1개), 타점(14개) 등이 부족해 MVP 후보에 오르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인다. 버나디나 역시 확실한 임팩트는 살짝 부족하다.

▲타팀 경쟁자는 누가 있을까

'이치로를 넘은 사나이' 한화 김태균이 지난달 16일 넥센과 고척 원정에서 7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으며 스즈키 이치로의 일본 기록을 경신한 모습.(자료사진=한화)

 

다만 5월에는 맨쉽과 같은 확실한 MVP 후보가 눈에 띄진 않는다. 5월 ERA 1위(1.05) 임찬규(LG)는 4경기(3승1패) 25⅔이닝만 소화했다. 다승 1위도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메릴 켈리(SK)의 4승이다. ERA는 각각 12위(2.61)와 13위(3.00).

ERA 2위(1.11)에 3승 무패를 거둔 박세웅(롯데)은 팀 성적이 딱 5할 승률(12승12패)이었다. 세이브 1위(7개) 임창민(NC)는 5월30일 KIA전 블론세이브가 뼈아프다. 이들은 모두 팀 성적에서 니퍼트를 빼고는 모두 5할 승률 이하였다.

타자들 중에서는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다린 러프와 구자욱 등 삼성 듀오가 눈에 띈다. 각각 5월 홈런 2위(7개), 4위(6개)와 타점 공동 2위(23개)에 올랐다. 장타율은 2위(.649), 1위(.674)였다. 6홈런에 타점 1위(24개)의 한동민(SK)과 5월 타율(.432), 안타(38개), 출루율(.468) 1위의 오정복(kt)의 깜짝 활약도 돋보인다. 그러나 모두 팀 성적이 5할 승률 이하였다.

대기록을 수립한 김태균(한화)이 복병이 될 수 있다. 김태균은 5월31일 두산전까지 8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이미 지난달 펠릭스 호세(전 롯데)의 KBO 기록(63경기)을 넘은 김태균은 스즈키 이치로(현 마이애미)가 오릭스 시절인 1994년 세운 일본 기록(69경기)을 깼다. 5월 타율 7위(.361), 타점 4위(20개), 장타율 5위(.625) 등 성적도 괜찮았다. 다만 팀 성적(12승13패)이 좋지 않은 데다 메이저리그(MLB) 기록(84경기) 경신이 다음 달로 미뤄지는 점이 걸린다.

KIA의 마지막 월간 MVP는 지난해 7월 양현종이었다. 당시 양현종은 7월 5경기에서 완투승을 포함해 3승1패에 유일한 1점대 ERA(1.87), 26탈삼진을 기록했다. 과연 KIA가 4월에 무산된 월간 MVP를 배출해 5월에도 1위를 질주한 기쁨을 배가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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