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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나쁨'에도 국민 63%는 불편해서 마스크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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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자욱한 서울 하늘과 황사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 (사진=황진환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미세먼지 때문에 생활불편을 느끼지만, 6명 이상은 미세먼지 '나쁨' 수준에도 마스크를 안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 정도에 대한 질문에 '불편하다'는 응답자가 매우 불편 57%, 약간 불편 25% 등 82%로 집계됐다.

그러나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7%에 그쳐, 국민 63%가 마스크를 안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은 남성(27%)보다 여성(46%)이 더 많았다.

대기 환경이 나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묻자 '불편하다'(19%)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또 '귀찮다·번거롭다'(13%), '답답하다'(13%) 등으로 마스크 미착용자의 절반 이상(54%)이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그 이유로 꼽았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외출을 자제한다는 응답은 전체 43%였고, 이중 가정주부가 68%인 데 비해 블루칼라와 학생은 각 24%로 차이가 컸다.

가정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37%로 집계돼 지난 2006년 15%에서 11년만에 약 2.5배로 늘어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를 통해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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