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열풍 또 분다…식품업계, 매운맛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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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식품업계가 다시 매운맛에 빠졌다.

새 정부 출범을 분기점으로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 전환 요구가 맞물려 매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운맛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출시된 신세계푸드의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는 사흘 만에 10만 개가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이후 첫 주말에는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만두류 120여 종 가운데 단숨에 판매 6위에 올랐다.

진한 불맛과 매콤한 짬뽕 육즙을 넣어 기존 고기만두에 물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프레쉬클럽 매쿰한 삼각김밥2종

 

신세계푸드는 여세를 몰아 '매콤한 불짬뽕맛 삼각김밥'과 '매콤한 불짜장맛 삼각김밥' 등 매운 삼각김밥 2종도 출시했다.

실제로 매운맛의 핵심 성분인 캡사이신은 뇌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라면도 예외는 아니다. 삼양식품은 기존 불닭볶음면 특유의 매운맛에 커리를 더한 ‘커리불닭볶음면’을 선보였다.

맵기로 유명한 팔도 '틈새라면 빨계떡'은 2006년 출시 이후 입소문만으로 마니아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으며 월 100만개씩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

버거 역시 매운맛에 물들고 있다. 맘스터치는 중화풍의 사천식 매운 소스를 활용한 ‘불싸이버거’를 내놓았다. 청양고추와 마늘, 팔각과 산초를 넣어 매운버거를 탄생시켰다.

업계 최초의 매운 캔햄 '매운리챔'(사진=동원F&B 제공)

 

매콤한 햄도 인기다. 지난해 8월 동원F&B가 업계 최초로 내놓은 매운 캔햄 '매운리챔'은 매출이 월 평균 5% 신장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훈연 건조한 멕시코 할라피뇨 고추 치포레(Chipotle)로 햄의 느끼함을 잡는 동시에 체다치즈를 사용해 고소함을 조화시켰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전성기를 구가 중인 편의점에서도 매운맛이 각광을 받고 있다.

CU의'‘매콤불고기 도시락'과 '자이언트 떡볶이'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씨와 개그맨 김준현씨를 매운맛 전도사로 앞세워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지난달에는 혼술·홈술(혼자서, 집에서 술 마시는)족을 겨냥해 1인용 매운맛 안주인 ‘매콤야채 해물볶음’을 출시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불황과 미세먼지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새 정부 출범으로 새로운 기분을 느끼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업체들이 매운맛 제품 에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매운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어렵다는 단점은 있지만 쉽게 질리지 않고 마니아층이 있는 만큼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CU가 출시한 '매콤야채 해물볶음'(사진=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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