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이어진 제주 여미지식물원 분회 장기투쟁이 노사합의로 일단락됐다.
민주노총제주본부는 25일 오후 1시30분 여미지식물원에서 노사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노사가 합의한 주요 내용은 ▲400시간 근로시간면제 한도 부여 ▲조합원 전원 1급 승급(월 임금 5만 원 인상) ▲조합원에 대한 일시위로금 지급 등이다.
이번 조인식에는 민주노총 제주본부 김덕종 부본부장과 공공운수노조 제주본부 박태환 본부장, 여미지식물원 분회 김연자 분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연자 분회장은 "10년 투쟁이 오늘 합의로 일단락된다. 아쉬움이 많이 있지만, 투쟁으로 지킨 민주노조를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을 기회로 여미지식물원에 노동존중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미지식물원 분회는 남은 해고자 한 명에 대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여미지식물원 분회는 지난 2007년 정리해고 투쟁을 시작으로 10년간 투쟁을 전개해왔다.
부국개발은 지난 2005년 삼풍건설 소유의 식물원을 사들인 뒤 10여명의 직원들을 정리해고 했다.
여미지식물원 노조원들은 이후 임단협 투쟁과 해고조합원 원직복직 등을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