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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역 스토리펀딩,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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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또는 노숙인이라는 말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입혀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 사회는 노숙인을 공동체 밖으로 밀어낸 뒤 '벽'을 쌓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구별 짓지 않고 노숙인이 다시 우리 공동체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지난 3월 CBS노컷뉴스는 카카오 스토리펀딩과 함께 서울역 노숙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울역'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두 달 동안 진행된 프로젝트는 288건의 후원을 받고 무사히 마쳤습니다.

 

'울역'은 노숙인들을 서울역을 줄여서 부르는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서울역에 오면 누구나 한번은 운다'는 속뜻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노숙인이라는 말은 특별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우리 사회가 찍어내는 낙인과 같습니다. 우리 사회는 끼니와 주거가 노숙인 문제 해결의 전부인 듯 이야기를 하면서 정작 그들에게 필요한 것에는 관심을 쏟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가족, 친구, 직장 등 사회와 끊겨 버린 관계를 연결하고 회복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도 말이죠.

노숙인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울역 프로젝트'는 노숙인이 우리 이웃이며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의 대상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고 실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22일 따스한 채움터에 쌀을 후원하는 모습. (사진=노컷뉴스)

 

지난 5월 22일, 약속했던 '따스한 채움터 쌀 기부'도 스토리펀딩에 참여해주신 여러분의 이름으로 후원하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습니다.

따스한 채움터는 서울역 인근 노숙인들에게 무료로 급식을 나눠주는 곳인데요. 스토리펀딩 프로젝트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후원해주신 46명의 이름으로 국내산 20kg 쌀 16포대(50만 원 상당)를 기부했습니다.

남은 후원금 전액은 노숙인 행복주택 사업을 진행하는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에 기부했습니다.

저희는 우리 사회가 노숙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을 벗고 우리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주저함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노숙인이 다시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 부탁드립니다.

22일 '울역' 프로젝트를 진행한 CBS노컷뉴스 김세준 기자(우)가 스토리펀딩 후원자 이름으로 따스한 채움터에 쌀을 기부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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