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광고 스틸컷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에브루 기법'을 도입해 선보인 '이노베이션(혁신)의 큰 그림(Big Picture of Innovation)' 2탄 광고가 런칭 43일만에 5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5일 이번 광고를 TV와 신문 등 전통 미디어 외에도 SK이노베이션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선보인 이래 런칭 후반부로 갈수록 조회수 증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런칭 10일만에 조회수 100만을 달성하며 일 평균 조회수 10만을 기록한 뒤 갈수록 가속도가 붙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광고가 높은 인기를 얻는 비결은 국내에 생소했던 ‘에브루 기법’이라는 소재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터키의 에브루 기법 아티스트 '가립 아이(Garip Ay)'를 초청해 '이노베이션(혁신)의 큰 그림(Big Picture of Innovation)' 2탄 광고를 제작했다. 에브루는 큰 그릇에 담긴 물 위에 여러 색상의 물감을 흩뿌리거나 붓질해 그림을 그린 후 종이를 덮어 전사(傳寫)하는 기법으로, 국내에는 '마블링(marbling) 기법'이란 이름으로 친숙하다.
SK이노베이션 광고 스틸컷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한상필 교수는 "상업 광고와 예술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성공적으로 어우러졌다"며, "에브루 기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영역을 섬세하게 표현해냈고, 최근 트렌드로 꼽히는 '팩트' 워딩을 활용해 '팩트-임팩트' 메시지 구도로 젊은 소비자에게 업의 본질을 쉽고 정확하게 인지시켰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 광고 담당자는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광고 전문가나 미술 전문가 사이의 SNS 등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더 이슈화되고 있는 것이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CGV 이용객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극장광고 인식 조사 결과에서 15%의 관람객이 SK이노베이션 광고를 가장 인상 깊은 광고 1위로 꼽았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광고가 방영되며 '에브루 기법'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져, 관련 프로그램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는 '서울 국제 핸드메이드 페어 2017'이 개최되며 에브루 작품들이 전시되고 체험전이 열렸다. 이 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은 "SK이노베이션 광고를 통해 알게 된 에브루 기법을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개인 SNS에 남기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광고 런칭 50일째인 오는 25일에는 600만 조회수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