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
손흥민(25, 토트넘 핫스퍼)의 2016-2017시즌이 끝났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킹스턴 어폰 헐 킹스턴 커뮤니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 헐 시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헐 시티전 시즌 6호 어시스트와 함께 끝으로 손흥민의 2016-2017시즌은 끝났다.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이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4경기(선발 23경기)에 출전해 14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8골)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또 챔피언스리그 1골, FA컵 6골을 포함해 시즌 21골을 기록,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마저 깨뜨렸다. 또 지난 시즌 8골까지 두 시즌 29골을 넣으면서 박지성이 보유한 한국인 잉글랜드 최다 골(27골)마저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동북고를 중퇴하고 2010년 함부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독일 명문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8월 잉글랜드로 넘어왔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03억원)이었다.
첫 시즌은 썩 인상적이지 못했다. 40경기에서 8골에 그쳤다.
하지만 적응기를 거친 뒤 더 무서워졌다. 초반부터 프리미어리그에 손흥민이라는 이름을 새겼다. 9월11일 스토크 시티전 2골 1어시스트를 시작으로 9월에만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포함 5골. 9월의 선수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슬럼프도 있었다. 10월3일 맨체스터 시티전 도움 이후 주춤했다. 두 달 가까이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12월3일 스완지 시티전 1골 1어시스트, 12월29일 사우샘프턴전 1골로 조금씩 살아났다. 1월에도 9일 애스턴 빌라전(FA컵) 1골, 22일 맨체스터 시티전 1골, 29일 위컴비전(FA컵)2골로 활약했다.
그런 손흥민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스리백 전환으로 위기를 맞았다. 2월 단 하나의 골과 어시스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다시 살아난 것은 FA컵이었다. 프리미어리그보다 FA컵에 선발로 나섰던 손흥민은 3월13일 밀월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부활했다. 이어 4월2일 번리전부터 6일 스완지 시티전, 9일 왓포드전(2골), 16일 본머스전까지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4월 한 달 동안 5골 1어시스트로 4월의 선수로 뽑혔다. 이달의 선수로 두 번 뽑힌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42명에 불과하다.
그리고 5월19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기록을 썼다. 이미 차범근과 타이 기록을 이뤘던 손흥민은 5경기 침묵을 깨고 기록을 작성했다.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 시즌 21골이라는 한국 선수 유럽 최다 골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