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1일 "이념적 좌표가 중도라고 여겨지는 국민의당과 협력할 일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다당제를 만들어 준 취지는 사안별로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연대를 하라는 뜻"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정책이 같다면 언제든 (국민의당과) 협력할 수 있고, 정책이 다르면 협력하기 어렵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국민의당과 합치거나 매사 같이 하는 등의 일은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의원 한 분 한 분의 뜻을 들어보면 가까운 시일 내에 탈당을 하는 분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뭉쳐만 있으면 캐스팅보트를 가질 수 있다"며 "의석수는 작지만 이 체제가 유지된다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정계 개편 가능성에 대해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120석으로 과반에서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민의당과 먼저 협력 관계를 구축하거나 합당하는 절차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바른정당은 오는 15~16일 의원 연찬회를 열고, '백의종군' 입장인 유승민‧김무성 의원의 거취 등 당의 앞날에 대해 논의한다. 주 원내대표는 대선 전 탈당한 13명 의원 중 한국당이 복당을 불허하는 의원이 생길 경우에 대해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받는 건 곤란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