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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09?' 그때도 KIA의 우승은 쉽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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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독주 견제하는 NC·LG의 거센 도전

'1위는 우리 것?' KIA는 최근 한 달 가까이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지만 NC, LG가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사진은 세 팀 사령탑인 김기태, 김경문, 양상문 감독의 모습.(자료사진=KIA, NC, LG)

 

독주하던 '호랑이 군단' KIA를 NC와 LG가 맹추격하고 있다. 최근 시즌을 지배해온 1강 체제가 올해 3강 구도로 바뀔지 관심이다.

10일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상위 3개 팀의 승패가 엇갈렸다. KIA가 kt에 일격을 당한 반면 NC와 LG는 나란히 승리하면서 1위와 승차를 좁혔다.

선두 KIA는 광주 홈에서 kt에 0-3 완패를 안았고, 2위 NC는 마산 홈에서 넥센에 공교롭게도 3-0 완승을 거뒀다. LG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에 6-1 승리를 거뒀다.

그러면서 KIA는 24승10패로 2위 NC(21승11패1무)에 2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LG는 21승12패로 2위 NC와 불과 0.5경기 차다. 1위 KIA와는 2.5경기 차다. 시리즈 맞대결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사정권이다.

KIA는 최근 한 달 가까이 독주해왔다. 시즌 초반 조정기를 거쳐 지난달 14일 단독 1위에 오른 뒤 그 자리를 다른 팀에게 허락하지 않았다. NC가 한때 9연승을 거두며 부지런히 쫓아왔지만 KIA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NC와 LG의 추격이 거세다. 모두 장점을 갖춘 팀이라 KIA가 독주 체제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자칫 정규리그 막판까지 물고 물리는 혼전이 이어질 수 있다.

▲NC·LG "부상자 복귀로 KIA 잡는다"

전력상 KIA가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하다. 10일 비록 지긴 했으나 김진우가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5선발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줬다. 양현종, 헥터 노에시, 팻 딘, 임기영까지 최강 선발진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 탄탄한 타선에 최근 부활 기미를 보인 마무리 임창용까지 KIA의 전력은 리그 1위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다만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먼저 NC는 4월을 KIA와 불과 0.5경기 차로 마쳤다. 이호준과 박민우, 손시헌을 비롯해 박석민까지 주축들이 이런저런 부상으로 제대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거둔 호성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NC는 차츰 완전체 전력으로 가고 있다. 수비의 핵 손시헌이 이달 초 복귀한 데다 10일 박민우도 돌아와 멀티히트를 때렸다. 최근 주춤하지만 박석민이 10경기 3할대 타율이다. NC의 최근 10경기는 KIA와 같은 6승4패다.

최근 기세로만 보면 LG가 더 무섭다. 최근 6연승을 포함해, 10경기 8승2패다. 더욱이 LG는 KIA, NC를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둔 바 있다. KIA로서는 어쩌면 NC보다 두려운 상대일 수 있다.

LG는 장타력에서 조금 떨어지지만 워낙 마운드가 강하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2점대 팀 평균자책점(2.72)이다. 여기에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복귀도 임박한 상황이다. 허프가 이번 주말 불펜으로 예열한 뒤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KIA와 광주 원정 시리즈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KIA는 올해 지난 2009년 통합 우승을 8년 만에 재현할 의지로 뭉쳐 있다. 그러나 당시 KIA는 김성근 현 한화 감독이 이끌던 SK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과연 올해 정규리그 우승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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