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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무덤?' 류현진의 쿠어스필드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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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노컷뉴스)

 

'괴물' 류현진(30 · LA 다저스)의 시즌 2승 도전 일정이 확정됐다. '투수들의 무덤'에서 이뤄지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0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와 홈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오는 12일 콜로라도 원정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오전 9시 40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경기다.

지난 1일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 이후 11일 만의 등판이다. 5⅓이닝 9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4패 만의 첫 승을 따낸 상승세를 이어야 한다.

휴식도 충분하다. 류현진은 당시 등판 뒤 엉덩이 타박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그러나 경미한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사실 부상보다는 자원이 넘쳐나는 팀 선발진 교통정리를 위한 이유가 더 컸다.

쿠어스 필드는 해발고도가 1610m로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가 잘 뻗는다. 때문에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구장이다. 특히 투수들은 홈런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의 기억이 나쁘지 않다. 지난해 7월 이후이자 올해 첫 등판을 했던 곳이다. 지난달 8일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탈삼진 6피안타 2실점했다. 복귀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이전에도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에서 잘 던졌다. 2014년 6월7일 쿠어스 필드 첫 등판에서 류현진은 6이닝 2탈삼진 8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번 등판은 올 시즌 2승이자 쿠어스 필드 2승째 도전인 셈이다.

다만 2경기 모두 홈런은 1개씩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구위를 뽐내며 홈런을 내주지 않았다. 관건은 상대 성적 12타수 6안타에 홈런과 2루타 2개씩을 내준 놀란 아레나도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다.랙먼에게 류현진이 어떻게 설욕할지가 2승 달성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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