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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연호하는 지지자들에 승리의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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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셔츠 대신 흰셔츠, 가슴에 '세월호 배지'는 그대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두 팔을 번쩍 들어 보이고 있다. 지상파 TV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4%,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3.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1.8%의 표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황진환 기자)

 

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은 문재인 후보의 등장으로 축제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30분쯤 검은 정장에 파란 넥타이를 매고 개표상황실을 찾았다. 선거운동 기간 즐겨 입던 파란 셔츠 대신에 흰 셔츠를 입었지만, 왼쪽 가슴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배지는 평소와 같이 달려있었다.

문 후보가 등장하자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치며 문 후보를 환영했다.

문 후보는 상황실 맨 앞자리로 걸어가 선대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양손을 크게 뻗어 문 후보의 상징인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어 문 후보를 취재하는 수십 대의 카메라를 향해서도 양손으로 엄지를 높이 들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포즈 요구에 문 후보는 좌우를 돌며 포즈를 취했다.

문 후보는 연설을 하기 전 잠시 추 위원장 옆에 앉았다. 조금 지친 기색도 묻어났지만, 추 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들과 대화를 할 때는 환하게 웃으며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다.

문 후보는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단상 앞에 섰다.

"정말 고맙다. 수고 많았다"며 연설을 시작한 문 후보는 "아직 출구조사이기 때문에 더 차분하게 개표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만약 이대로 승리한다면 오늘의 승리는 간절함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시간 지나면 최종 결과가 나오겠지만, 오늘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날이라고 기대한다"며 "오늘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 그리고 여러분이 흘린 땀과 눈물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잘 받들겠다"고 했다.

5분여간의 연설을 마친 문 후보는 단상 옆으로 나와 지지자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문 후보는 선대위 관계자,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개표상황실을 떠났다.

의원회관 앞에 주차된 차량까지 문 후보가 걷는 동안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하며 뒤따랐다. 문 후보는 엄지를 세우고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문 후보는 다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며 개표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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