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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소울에 귀가 호강 … 뮤지컬 '드림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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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리뷰] 뮤지컬 '드림걸즈'

뮤지컬 '드림걸즈'.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뮤지컬 '드림걸즈'.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뮤지컬 '드림걸즈'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야 없을 것이다.

시골에서 온 세 명의 흑인 소녀가 가수로 데뷔하고, 서로 오해가 쌓이며 갈라섰다가, 다시 만나는 과정.

비욘세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 덕에 뮤지컬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익히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4월부터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드림걸즈'의 특별한 점은 뻔한 내용을 잊게 만드는 배우들의 폭발적인 가창력 때문이다.

신조어인 '귀르가즘'(귀로 느끼는 오르가즘)을 제대로 만끽하게 될 것이다.

한국 뮤지컬 무대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아프리칸 아메리칸 배우들이 특유의 R&B 소울과 리드미컬한 그루브,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뽐낸다.

이미 한국에서 2009년과 2014년 두 차례 라이선스 공연을 펼친바 있지만, 한국 배우들이 보여주는 무대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된다.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브로드웨이에서 직접 오디션을 통해 흑인 배우들을 뽑았다.

에피 역할을 맡은 브리 잭슨과 브릿 웨스트 등 주연 배우들의 가창력은 듣는 내내 감탄이 나온다.

공연 초기에는 합이 잘 맞지 않아 어색하다는 평도 있었는데, 한 달여가 지난 지금은 꼭 제 옷을 입은 것 마냥 자연스럽다.

쉽사리 반응하지 않는 한국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노련미도 어느새 갖췄다.

특히 제임스 역의 닉 알렉산더가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빼어난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다.

또한 에피와 디나가 함께 주옥같은 넘버 'Listen'(리슨)을 부를 때는 전율이 함께 느껴진다.

영어로 진행되는 공연이라, 무대 양 옆에있는 자막을 함께 봐야 한다. 때문에 좌석은 9열 이후, 그리고 정중앙보다는 옆에 앉아 보는 게 좋다.

하지만 공연에 몰입하면 어느새 자막에 의존하지 않게 된다. 오는 6월25일까지, 6만~1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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