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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유승민에 러브콜 "당선되면 劉에 경제분야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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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등 거의 차이 없어, 文·洪제외한 합리적 세력 힘 합쳐야"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4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향해 "제가 당선되면 경제분야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기자들에게 말하는 등 거듭 구애에 나섰다.

대선이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유 후보와의 공동 행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과 중도보수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이기려면 저 안철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유승민은 훌륭한 보수 후보"라며 유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는 "문재인 이기는게 목표가 아니라 보수의 희망을 만드시는게 목표라면 유승민 후보 찍어 달라. 제가 당선되면 유 후보와 꼭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혀 각종 추측을 낳았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구미역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유 후보와) 공동정부를 함께 하겠다는 말"이라면서 "이번에도 TV토론 때 보면 아시겠지만 거의 차이가 없다. 유 후보 같은 경우 경제정책도 거의 같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며 공동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경제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이 생각이 동일하니 제가 당선되면 경제분야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50대 정치인들, 대통령 후보 중에는 유승민, 심상정 후보를 비롯해 남경필 지사나 원희룡, 김부겸, 이재명, 박원순 이런 분들이 미래로 함께 우리나라를 전진시킬 수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홍준표 후보와 측근들은 빼는 것이냐'는 질문에 "탄핵 반대 세력과 계파 패권 세력을 빼고 나머지 합리적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발이라도 우리나라가 나아갈 수 있다"고 답했다.

김종인 전 대표의 공동정부 구상을 위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김 전 대표께서 생각이 있으실 것"이라며 "가끔씩 전화로 상의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문 후보가 당선되면 앞으로 5년 내내 반목하고 갈등하는, 국력과 에너지가 다 소진되고 우리나라가 부서질 것"이라며 "(문 후보가) 대세론이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는 이유가 그래서 그렇다고 본다. 60% 이상의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상태로 시작하면 임기 첫해부터 불행한 일이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문 후보 캠프에 대해 "문 후보 캠프는 너무 심하다. 1000명 정도 있다고 하니까 베끼는 속도도 '빛의 속도'"라며 "정책만 베끼면 모르는 데 워딩을 베끼는 게 이해가 안 간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를 하는데 제 워딩을 그대로 갖다 쓰는 건 문제가 많지 않나"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선 "정치를 하는 목적이 당선되려는 것이 아니라 15% 득표를 가져가서 야당 기득권을 가져가려는 것"이라며 "개인적인 정치적 입지를 마련하려는 동기라는 것을 대구 시민이 다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안 후보는 막판 반전을 꾀하기 위해 보수 개혁의 명분을 쌓고 있는 유 후보와의 공동 행보 가능성을 거듭 시사하고 있다.

문 후보와 홍 후보를 '거대 양당 기득권 세력'으로 가둠과 동시에, 유승민 후보와 함께 합리적 개혁세력을 자처하며 막판 부동층 결집을 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전날 문재인 극렬 지지자들을 향해 '홍위병'이라고 비유한 안 후보는 "문재인 이기려면 저 안철수밖에 없다"고 말해 '반문연대'를 부각하는 등 좀더 과감한 화법으로 전환했다.

유세 방식을 바꿔 이날부터 거리를 돌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안 후보는 선거날까지 기자들과 오찬이나 만찬을 함께 하며 자신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안 후보가 유 후보에게 지속적으로 손짓을 하며 연대에 군불을 떼고 있어 대선을 불과 며칠 남겨두고 정치적 모멘텀이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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