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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는 세상되길" 석가탄신일 봉축 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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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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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걷히면서, 전국 유명산·유원지 인파 몰려

(사진=자료사진)

 

석가탄신일을 맞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주요 사찰은 불자들의 축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아울러 서울의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때 이른 무더위에도 모처럼 미세먼지가 다소 걷히면서 시민들은 화창한 날씨를 즐겼다.

3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에는 불기 2561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봉축 법요식이 거행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우측부터)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합장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법요식에는 1만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했으며, 불심을 잡기 위해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심상정 후보 등 대권주자들도 자리 했다.

세상을 밝히는 색색의 연등이 조계사 하늘을 뒤덮었고, 장엄하고 청아한 범종 소리가 온 누리에 울려 퍼지며 자비로운 마음과 풍요로운 세상을 기리는 법요식이 봉행됐다.

올해 법요식은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성 소수자와 이주노동자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헌화하며 차별 없는 세상을 소망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는 "대선후보들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국민들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 안전하게 사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법요식에 참석한 시민들도 정성스레 아기 부처를 씻기며 속세의 지친 마음도 함께 걷어냈다. 또 대선을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대권후보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길 기도했다.

김삼만(84) 씨는 "정치권이 국민을 위해, 민생을 위해 나라 정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우리는 이미 때가 지나고 나이도 많이 들었지만 젊은 사람들이 올바른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계사 자승 총무원장은 봉축사를 통해 "모두가 본래 면목을 드러내니 누구 하나 주인공 아님이 없다"며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이치를 바로 알면 지혜와 자비의 길이 열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미세먼지가 다소 걷히면서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전국 유명산과 유원지는 하루 종일 북적였다.

청계산을 찾은 등산객 양현주(55·여)씨는 "요즘 미세먼지 많았는데, 산에 오니까 산소가 많이 나와 힐링이 되는 느낌"이라고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때이른 무더위에 반소매 차림으로 청계천을 찾은 아이들은 물 장난으로 시원한 하루를 보냈다.

김명준(12·선일초)군은 "(청계천에) 발을 담그니까 차갑긴 했지만 시원하고 재밌었다"며 "엄마 아빠랑 동생이랑 함께 나오니까 더 좋은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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