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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유세단', '더벤져스 리턴즈' 등 센스 돋보인 文 유세단, '가성비' 앞세운 劉·沈

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대선인 만큼 공식선거운동 22일 동안 가능한 한 많은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각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색 유세단'을 잇따라 내놓았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실 제공)

 

◇ 文, 유세단으로 아킬레스건 극복 노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유세단으로 문 후보의 취약점 보완을 꾀하고 있다. 문 후보가 상대적으로 지지기반이 약한 노년층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1일 '꽃할배유세단'이 출범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의 포맷을 그대로 차용해 평균나이 68.5세의 정치·문화계 원로 5인이 뭉쳤다. '짐꾼' 이서진‧최지우 역할로 민주당 김영호·박경미 의원이 투입돼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한 '안보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예비역 대장, 준장 등을 중심으로 '튼튼안보 유세단'을 꾸리기도 했다.

문 후보 지역 선대위에선 봉사와 결합한 신개념 선거운동으로 민심에 다가서고 있다. 경남 거창 선대위는 소형카트를 끌고 시장에 나가 어르신 짐을 들어주는 '효도 유세'를 펼치고 있다. 시내버스 첫차를 타고 종점까지 가 장에 나오는 어르신의 짐을 실어주기도 했다. 경남 거창 이선미 선거운동원은 "버스에서 어르신들이 타시면 부축해드리고 짐을 옮겨드렸다"며 "어르신들도 좋아하시고 정차시간이 짧아져 버스 기사도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충북에선 '클린 유세단'이 선거운동 겸 거리 청소에 나섰다. 충북 선대위 이주희 선거연락소장은 "유세차로 운동하면 시끄럽다고 뭐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쓰레기를 주우니 시민들이 일반 선거운동보다 좋아하는 것 같다"며 "충주에선 출퇴근 인사 유세 시간 이외에 하루 평균 4시간씩은 거리 청소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유세단은 '작명센스'가 특히 돋보였다. 문 후보가 영입한 인사들로 꾸려진 '더벤저스 리턴즈 유세단', 문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작을 일컫는 단어를 활용한 '문모닝 유세단' 등이 대표적인 예다. 문 후보 선대위 노웅래 유세단장은 "기획회의에 광고 카피라이터 등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생각지 못한 파격적이고 신선한 이름이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 劉·沈, 부족한 선거자금에 '가성비' 높은 유세단 앞세워

적은 의석수와 낮은 지지율로 상대후보에 비해 적은 선거자금을 확보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자전거, 전동킥보드를 유세수단으로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희망폐달 자전거 유세단 발대식 (사진=바른정당 홈페이지 화면 캡처)

 

유 후보 선대위는 '3無(소음, 공해, 돈) 선거운동'을 표방하며 지난달 21일 '희망폐달 자전거 유세단'을 발족했다. 이들은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120여 대를 타고 전통시장과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닌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발대식에서 "바른정당이 한국 정치의 선거운동사에 큰 획을 몇 개씩 그어가는 것 같다"며 "일방적인 정보를 강요하는 게 아니라 자전거와 스쿠터를 타고 서로 눈을 맞추고 쌍방 소통하는 인간미 있는 선거운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른정당은 지난달 22일 '국토대장정팀'을 꾸려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학재 의원을 비롯한 대원들은 부산부터 582km를 걸어 대선 전날인 5월 8일 서울 국회의사당에 도착할 계획이다. 이들은 9일차인 지난달 30일 충북 영동군에 도착했다.

정의당 청년선대본부는 전동킥보드를 타고 선거운동을 펼치는 '세그웨이 유세단'을 선보였다. 이들은 서울 내 대학가를 돌며 심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청년층의 표심을 공략한다. 심 후보의 유세현장을 따라가 이색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심 후보의 신촌 유세에서 '세그웨이 유세단'은 풍물 공연, 안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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