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막판 부동층이 크게 늘었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우 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에서 빠져나온 지지층이 문 후보나 홍 후보에게 다 간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4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며 2위 주자 안 후보와의 격차를 두 배 가까이 벌렸지만, 일명 '황금연휴'를 맞아 투표 포기자들과 부동층이 크게 늘면서 막판 대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선대위원장은 "문 후보를 지지하다가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정의당 심상정 후보로 돌아서거나 아예 놀러가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며 "얼마 전 강원도에 가니 외지인들이 바글바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원도에서 그렇게 많은 인파 속에 유세한 것은 처음인 데 전부 놀러온 사람들이었다"며 "지금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투표를 안 하거나, 다른 후보(심상정)에게 투표하는 사람들을 경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 후보 선대위는 막판 선거전략으로 부동층 표심 확보와 문 후보 당선을 기정사실화 해 투표하지 않는 전통적 지지층을 부여잡기로 상정했다.
이와 함께 선대위 내 의원들과 당직자들에 대한 '오버 주의령'도 발동했다.
우 선대위원장은 "유세 때 현장에서 실수하면 절대 안된다"며 "지지율이 팽팽할 때는 (유권자들이) 봐주시는데 앞선 후보라고 생각하면 실언 등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저도 유세 현장에서는 신나서 할 말들이 많은데 참고 있다. 그 자리에서는 용인이 되지만 (차후에 동영상으로 보면) 오해할 수 있는 유세 언어도 꽤 있다"며 "이런 메시지를 원내대표 자격으로 의원들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