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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외인 교체 진짜 이유는? "사익스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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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테일러. (사진=KGC 제공)

 

KGC는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끝난 뒤 키퍼 사익스의 교체를 알렸다. 1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사익스 대신 마이클 테일러를 영입했다. 테일러는 2일 6차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사익스 없이도 3승2패로 앞선 KGC의 승부수였다.

테일러의 기량 자체는 KGC 김승기 감독도, 삼성 이상민 감독도 인정했다.

김승기 감독은 "테일러가 뛰면 공격 쪽에서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이정현, 오세근이 조금이라도 쉴 시간이 생긴다"면서 "득점력이 좋다. 2~3쿼터 삼성 수비를 힘들게 만들고, 힘을 빼는 공격을 하려 한다. 슛 거리도 길어서 지역 방어는 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도 "영상을 봤는데 잘 하더라"면서 "사익스와 비슷하다. 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쏜다. 슈팅은 사익스보다 낫다. 스카우트 팀에서도 '한 번 터지면 막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평가로는 NBA에 가야 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변수는 적응 문제다. 4월29일 밤 한국에 도착한 테일러는 30일 오전 간단히 몸을 푼 뒤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1일 다시 한국에 도착해 6차전이 열리는 2일 한 차례 손발을 맞춘 뒤 경기에 나서야 한다.

이상민 감독도 "KGC 색깔에 얼마나 맞추느냐가 변수다. 외인 가드들이 초반 고전하는데 그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김승기 감독은 여유가 있다. 테일러의 장점만 극대화시키겠다는 복안. 짧은 시간 패턴을 익히기보다는 1대1 위주로 테일러의 공격을 풀 생각이다. 또 사익스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에 테일러만 고집할 이유도 없다.

키퍼 사익스. (사진=KBL 제공)

 

◇사익스와 재계약 위해 내린 결정

KGC는 사익스의 부상 교체를 발표하면서 '다음 시즌 재계약을 위해서'라는 단서를 달았다.

사실 김승기 감독도 고민이 많았다. 진단 결과가 나온 뒤 "챔프전을 어떻게 치러야 하나"라는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KGC는 정규리그 막판과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까지 1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의 진단 결과가 온 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주축 4명의 공격이 대단했다. 수비도 마찬가지였다. 이대로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사익스의 부상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재계약을 위해서 결단을 내렸다.

부상 투혼이라는 이름으로 뛸 수도 있었다. 하지만 KGC 지정 병원인 평촌 우리병원에서 "당장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뛸 수는 있다. 다만 그렇게 되면 부상이 더 악화돼 재활에만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를 위해, 또 다음 시즌을 위해 교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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