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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맞아 노동 표심 파고든 심상정의 노동본색(勞動本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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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잡아주면 ‘철수오빠’ 잡고 문 후보와 양강구도 만들겠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대학로 거리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CBS노컷뉴스 대선기자단 최효신

 

최근 지지율 8% 안팎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1일 노동절을 맞아 “저의 정치적 뿌리는 노동”이라며 노동본색을 드러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대학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최 '2017 세계 노동절 대회'에 유일하게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이 최저 임금의 단계적 인상을 내걸며 노동을 중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노동자대회까지 참석해 자리를 지킨 것은 심 후보 뿐이다.

이날 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촛불민심’에서 멀어졌다며 비판받은 반면, 심 후보는 민노총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다시금 확인받았다. 심 후보도 평소 본인이 촛불민심의 적통자라고 주장하며 경쟁후보들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을 쏟아낸다.

노동절 대회 직전 대학로 유세에선 홍 후보에 대해 “양심도, 염치도, 최소한의 인권감수성도 없는 막가파·몰민주세력”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 “노동자 여러분이 홍 후보를 혼내달라고 문자를 엄청 보내는데, 홍 후보는 제가 잡을 테니 여러분은 표로써 홍 후보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지자들을 고무시켰다.

대선전망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은 8일은 대한민국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시간”이라며 “내일까지 여러분이 홍 후보를 잡아주시면 제가 ‘철수오빠’ 잡고 문 후보와 양강구도 만들어서 5월 9일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지지자들의 연호를 받았다.

심 후보는 6석에 불과한 소수정당의 후보로 출마했지만, 93석의 자유한국당과 맞먹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3위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제127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2017년 세계노동절대회' 참가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CBS노컷뉴스 대선기자단 최효신

 

20대 사용자가 많은 SNS상에선 문재인 후보와 사실상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문 후보의 페이스북 ‘좋아요’수는 50만6343명, 심 후보는 25만8108명이다. 인스타그램은 각각 7만3200명, 2만7300명이다.

이날 심 후보의 대학로 유세도 페이스북에서 생중계 방송됐다. 방송은 1시간 만에 조회수 2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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