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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까 잠잠할까' 양희종과 크레익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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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1패' 안양 KGC, 28일 오후 잠실에서 서울 삼성과 KBL 결승 4차전

KGC인삼공사 양희종 (사진 제공=KBL)

 

안양 KGC인삼공사는 키퍼 사익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3차전에서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 이정현을 도울 제4의 득점원이 필요했다. 수비형 선수로 알려진 양희종이 그 역할을 해냈다.

양희종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약 32분동안 코트를 누비며 13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 7개를 던져 3개를 넣었다. 4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어 KGC인삼공사의 88-82 역전승에 기여했다.

양희종의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0.6%다. 최근 2시즌 성공률은 25.3%로 더 저조하다. 삼성이 양희종의 외곽슛을 견제하지 않고 양희종을 막는 수비수로 하여금 골밑 등 도움수비에 집중하게 한 근거다.

그러나 양희종의 요즘 슛 감각은 결코 나쁘지 않다. 비록 졌지만 2차전에서 3점슛 2개를 던져 2개를 넣었다. 챔피언결정전 기간의 3점슛 성공률이 45.5%로 높다.

양희종이 공을 잡는 순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앞의 공간이 넓을 때가 많다. 양희종이 늘 슛을 쏘는 것은 아니다. 돌파를 할 때도 많다.

양희종이 돌파 후 직접 득점을 올리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안쪽으로 몰아넣고 다시 외곽으로 패스를 건네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 3차전에서는 그 패스가 효율적이었다.

상대적으로 수비 압박을 덜 받는 양희종은 여유로운 공간을 활용해 계속 공을 돌렸다. 포인트가드 사익스가 빠진 KGC인삼공사로서는 양희종의 패스가 많은 도움이 됐다. 베테랑 양희종은 득점력이 다소 떨어져도 공격시 흐름을 읽는 눈만큼은 좋은 선수다. 그가 기록한 어시스트 6개는 삼성에게 뼈아팠다.

반면, 삼성은 지난 3차전에서 양희종의 외곽슛이 폭발하기 전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었다. 전반까지 52-43으로 앞서나갔으나 KGC인삼공사가 3쿼터 10분동안 오히려 삼성에 21-20으로 앞서면서 4쿼터 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사익스의 4차전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출전해도 100% 컨디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운동능력 특히 스피드가 좋은 가드는 발목 부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렇다면 삼성은 2-3쿼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서울 삼성 마이클 크레익 (사진 제공=KBL)

 



삼성에는 3차전 패배에 가려진 선수가 있었다. 바로 마이클 크레익이다. 크레익은 약 21분동안 출전해 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하는 등 야투성공률은 63.6%로 높았다. 실책은 2개밖에 하지 않았다.

크레익은 삼성이 KGC인삼공사에 26-18로 크게 앞선 2쿼터에 10점을 몰아넣었다. 3쿼터에는 7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삼성의 공격이 답답할 때 풀어준 선수가 바로 크레익이었다.

크레익이 공을 잡을 때 KGC인삼공사가 외곽 압박을 강하게 하는 편은 아니다. 크레익은 요즘 3점슛 시도를 자제하는 편이다. 대신 넓은 공간을 활용해 상대를 압박하는 플레이를 잘하고 있다. 플레이가 간결해지면서 패스 센스도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양희종과 크레익 모두 공격에 있어서는 양팀에게 변수다. 양희종이 지금과 같은 외곽슛 감각을 평균으로 끌고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삼성은 수비 방법 설정에 있어 계속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크레익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팀 공헌도가 높지만 정규리그 중반 이후 크레익이 공을 자주 만질수록 팀이 흔들렸다는 사실을 삼성은 잘 알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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