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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봄바람에 생산·투자 동반 상승… 소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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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에 힘입어 생산과 투자 모두 생기를 되찾으면서 주요 경제지표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순풍 행보와 달리 아직 얼어붙은 내수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경제 활력이 민간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은 28일 내놓은 '3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생산·투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심리 개선 등으로 소비 부진도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비 1.2% 증가하면서 지난해 11월 1.4% 증가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광공업의 경우 자동차(5.4%), 전자부품(5.0%)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1.0%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에 비해 1.6%p 올라 72.6%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1.6%) 등에서 감소했지만, 전문·과학·기술(5.7%), 부동산·임대(4.3%) 등이 호조세를 보여 전월에 비해 0.4%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생산이 급증하면서 투자도 자연스레 늘었다. 특히 설비투자는 기계류(12.5%)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3.7%)가 크게 늘어 전달보다 12.9% 증가했는데, 이는 2013년 10월(14.9%)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치다.

이처럼 생산·투자 부문에서 경기 회복 기조가 강해졌지만 소비 부문은 주춤하면서 아직 뚜렷한 회복 기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2.3%), 화장품 등 비내구재(-0.8%) 등이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3.1%) 판매가 늘어 전달보다 0.01% 상승하는 수준에서 그쳐 보합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소매판매는 전월 3.2%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도 심리 개선, 신제품 출시에 따른 자동차, 휴대폰 등 판매 호조로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증가세, 경제심리 개선 등 긍정적 회복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대외 통상현안,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7일 제12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세계경제와 국내경제가 장기간의 위축에서 벗어나 확장적 선순환 국면에 진입했다고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지적한 것과 같은 얘기다.

통계청은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경기회복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 등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과 24조원 수준의 재정보강,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58%) 등 경기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거시 정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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