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7)와 위창수(42)가 '베테랑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최경주-위창수 조는 28일(한국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42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합작하고 공동 3위에 올랐다.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둘은 버디 7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2개로 막았다. 조던 스피스-라이언 파머(이상 미국), 카일 스탠리(미국)-라이언 러플스(호주) 조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경주는 올 시즌 출전한 10개 대회 가운데 8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위창수도 2부 대회인 웹닷컴투어에서 주춤하다. 하지만 둘이 힘을 모아 쟁쟁한 선수들과 당당히 우승 경쟁에 나섰다.
올해부터 두 명이 한 조로 경기하는 독특한 방식을 도입한 이 대회는 1, 3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1개로 경기하는 포섬 방식으로, 2, 4라운드는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나은 점수를 채택하는 포볼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하지만 최경주-위창수 조와 달리 노승열-안병훈(이상 26)은 1오버파 73타 공동 52위, 강성훈(30)-김시우(22)는 2오버파 74타 공동 65위로 하위권 성적에 그쳤다. 그렉 오언(잉글랜드)과 호흡을 맞춘 김민휘(25)가 2언더파 70타 공동 19위로 상위권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