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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박성현은 나' 장타 1위 김민선, 연속 우승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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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사진=KLPGA 제공)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박성현(24)의 해였다. 대상은 고진영(22)에게 내줬지만, 시원한 장타를 앞세워 7승이나 챙겼다.

2017년 제2의 박성현으로 올라서려는 장타자가 있다. 바로 김민선(22)이다.

김민선은 28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열리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선은 2년 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지난해에도 준우승을 했다.

최근 상승세도 좋다. 김민선은 지난 23일 끝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에서 가장 긴 코스를 자랑하는 대회답게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통산 4승째를 거머쥐었다.

김민선은 박성현이 떠난 KLPGA 투어 최고 장타자다. 2015년과 2016년 박성현에 이어 드라이브 비거리 2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1위로 올라섰다. 평균 263.42야드. 지난해보다 10야드 가까이 늘었다. 박성현도 2015년에 비해 2016년 10야드 이상 비거리가 증가했다.

차이점은 쇼트게임이다. 박성현은 2015년 평균 퍼팅 74위에서 2016년 5위로 도약했다. 쇼트게임을 보완하면서 우승이 따라왔다. 반면 김민선은 올해도 82위다.

김민선은 "샷감과 퍼트감이 무척 좋아서 자신 있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여서 티샷의 정확도가 특히 중요하다. 1, 2라운드 안전하게 플레이하고 최종라운드에서 공격적으로 경기해서 지난해 준우승을 우승으로 만회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대상의 주인공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고진영도 우승 후보다. 고진영은 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고진영은 "샷 컨디션이 만족스럽지 못해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대회부터는 편하게 마음먹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타이틀방어를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김민선과 고진영은 상금랭킹 1위 이정은(21)과 한 조에서 라운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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