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7일 경주역을 찾아 탄핵반대 세력과 패권세력을 제외한 국민 대통합정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27일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패권세력을 제외하고 합리적 개혁세력이 참여하는 국민 대통합정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의 경주역을 찾아 "편가르기만 하는 계파·패권주의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말로만 통합을 이야기하지 않고, 여러분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는 통합정부를 꼭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지율 하락세로 접어든 안 후보가 '단일화' 대신에 꺼낸 카드인 '통합정부론'을 부각한 것이다.
안 후보는 또 자신의 지지층 일부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의식한 듯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에게 박수를 받고 다닌다"며 "민주당은 요즘 홍 후보에 대한 비판을 안 한다. 홍 후보가 뜨는 것을 보고 누가 웃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파·패권주의와 분열의 정치를 끝장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안철수를 찍어야만 계파·패권주의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며 자신만이 문 후보의 유일한 '대항마'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지난해 경주에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재해 징후를 포착하면 바로 경보발령을 내도록 선진화하고, 동남권과 서남권에 광역 방사능 안전센터를 설치해 방사능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지진에 대한 안전'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안전모를 쓰고 연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