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 여파로 발생한 건물 임대료 폭등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부산 전포카페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한다.
부산진구(하계열 구청장)는 전포카페거리 활성화 지원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모두 9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테마별 이색 골목길 재생사업과 커피테마 축제, 카페연계 아트페어 등 전포카페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
지원단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지난달 9일 카페운영자와 건물주 등과 간담회를 갖고 거리에 필요한 각종 행정 사항 등을 수렴했다.
한편, 과거 철물과 공구 상가가 몰려 있던 전포카페거리는 2010년 이후 소규모 특색 있는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카페거리의 모습을 갖추면서 올해 초에는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7년에 꼭 가봐야할 세계 명소 52곳'에 선정되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그 사이 전포카페거리의 점포 권리금이 기존 2000만 원에서 최대 8000만 원까지 치솟고 임대료도 두 배 가까이 뛰면서 기존 소규모 카페가 문을 닫고 대형 커피 체인이 들어서는 등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전포카페거리가 젠트리피케이션으로부터 온전하게 보존되고 개성 있는 명물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