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갯가 이사들이 화태 갯가길을 조성하고 있다(사진=여수 갯가 제공)
여수 화태 갯가길 5코스. (사진=여수 갯가 제공)
한반도를 닮은 지형의 남해안 대표 생태길로 각광받고 있는 '여수 갯가길'이 주말인 29일 5번째 코스를 개통한다.
'갯가길'은 바닷물이 들었다 빠졌다 하는 갯가의 가장자리를 뜻하며 굴이나 미역·파래 등을 따는 '갯것'하러 다니던 '생태 체험길'이다.
사단법인 '여수 갯가(www.getga.org)'는 "이번에 만든 5코스가 처음으로 개통한 '섬 코스'로, 그동안 선보였던 해안 갯가길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수 화태 갯가길 5코스를 조망하며 촬영하고 있다(사진=여수 갯가 제공)
여수 화태 갯가길 5코스를 미리 걷고 있다(사진=여수 갯가 제공)
갯가길 5코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준비작업을 거쳐 6개월만에 개통하며 여수시 남면 화태리 치끝에서 시작해 마족~월전~독정항~묘두~꽃머리산~뻘금을 거쳐 화태대교를 건너 돌산읍 예교에서 끝나는 총 5개 구간이다.
전체 길이는 13.7km이고 완주하는 데 4시간 30분 가량 소요되고 난이도는 보통이다.
특히 화태 갯가길 조성은 마을 주민들 스스로 의사결정에 나서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
민간단체와 마을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함께 조성한 모범 사례로 눈길을 끈다.
화태 갯가길은 비렁과 소나무 숲길을 걷고 호젓한 어촌 마을을 통과한다.
꽃머리산에 오르면 돌산, 남면, 화정면, 화양면 등 사방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으며 발 아래로 화태대교를 볼 수 있다.
화태도는 한려수도해상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돌산도, 횡간도, 나발도, 두라도, 월호도, 개도, 송도 등 9개의 섬으로 둘러싸여 마치 바다호수 안의 섬을 연상케 한다.
자연길을 살린다는 갯가길의 취지에 맞게 원주민들이 다니던 숲길과 과거 해안경비경계를 위해 조성된 초소길을 찾아내 연결하는 등 자연길을 고스란히 살렸다.
여수 화태 갯가길 5코스를 답사하고 있다(사진=여수 갯가 제공)
'여수 갯가' 김경호 이사장은 "2015년 화태대교가 개통돼 관심을 모았지만 차별화된 관광자원이 없어 외면받던 상황에서 수려한 해안경관을 조망하고 해안가 절경을 접하며 걸을 수 있는 갯가길 개통으로 여수지역의 또다른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밝혔다.
여수 갯가길은 민간단체인 '여수 갯가'가 주도해 조성하는 여수 반도 420km의 해안선을 연결하는 친환경 힐링길로서 2013년 첫 코스 개장 이후 현재까지 4개 코스가 완성돼 명품길로 인정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