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견한 외계행성(OGLE-2016-BLG-1195Lb)과 태양계 행성, 트라피스트-1 행성계의 크기 및 거리를 요약한 그림(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지구와 질량이 비슷하고, 중심별로부터의 거리도 태양에서부터 지구까지의 거리와 비슷한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외계행성 탐색시스템을 이용해 지구질량 외계행성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외계행성은 태양계 밖 우주에 있는 다른 별(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을 말한다.
연구팀이 이번에 발견한 외계행성 (OGLE-2016-BLG-1195Lb)은 지구 질량의 1.43배로 지구로부터 약 13,000광년 떨어져 있다.
중심별은 태양 질량의 7.8% 밖에 되지 않는 매우 작고 차가운 별로, 외계행성은 이로부터 1.16AU※(약 1억 7천만km) 떨어진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다.
중심별까지의 거리는 지구와 유사하지만, 중심별이 태양보다 차가워서 행성의 표면온도는 태양계 외곽의 명왕성보다 낮다. 따라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희박한 얼음덩어리(Iceball) 행성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는 스피처 우주망원경도 함께 관측해 행성까지의 거리와 질량을 정밀하게 알아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외계행성 탐색시스템을 이용해 우리은하 중심부 영역을 약 9분 간격으로 매우 조밀하게 모니터링 관측했고, 미시중력렌즈현상에 의한 약 2.5시간 동안 일시적으로 밝기가 변하는 현상을 검출했다.
발견된 외계행성은 지금까지 중력렌즈 방법으로 발견한 외계행성 56개 중 가장 작은 질량이다. 지난 2월 말에 발견된 트라피스트-1 지구형 외계행성들은 모두 중심별로부터 0.01∼0.06AU 이내의 매우 가까운 거리에 밀집해 있는 반면 이번에 발견한 외계행성은 중심별로부터 1.16AU의 상대적으로 먼 거리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발견은 천문학 분야 최상위급 학술지인 미국 천체물리학저널 레터에 26일자로 출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