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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배치…홍준표-유승민 vs 문재인-심상정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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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劉 "전술핵 도입해야" vs 文-沈 "핵우산 있어…美도 반대"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대선후보들과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대선후보들이 각각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전술핵 배치를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25일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19대 대선후보 원탁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북핵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전술핵 배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홍 후보는 "지금은 미국의 전술핵을 (우리나라에) 도입해 (북한과 남한의) 핵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미국과) 공동 핵단추를 사용하고 북핵이 제거될 때 같이 빠져나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심각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첫 번째로 막는 것이고 두 번째로 막는 것을 실패했을 때는 미국이 핵보복 공격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전술핵 자산을 갖고 있으면 (북한이) 우리한테 핵공격을 했을 때 (우리가 보복) 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한반도는 미국이 핵우산 아래 있다"며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이 과정에서 '홍 후보와 유 후보' 대 '문 후보와 심 후보'의 전선이 구축되며 설전이 오고갔다.

문 후보는 홍 후보와 유 후보를 향해 "북핵에 대해 우리는 (핵)확장억제에 관해 미국의 '핵우산'의 보를 받고 있다"며 "미국도 안 된다고 반대하고 있는데 우리가 독자적으로 전술핵을 배치하겠다는 것이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유 후보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데 한참 걸린다. 핵우산은 찢어진 것"이라고 규정하며 "(전술핵은 한미 정부가) 협상을 통해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 역시 "(문 후보는) 1991년 북한이 비핵화를 선언한 것을 (핵무장 반대의) 이유로 대는데 비핵화선언은 북한에 의해서 이미 깨졌다"며 "(전술핵 배치를 통해) 핵의 균형을 이루고 (북한이) 핵을 제거할 때 (우리도) 같이 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맞섰다.

심 후보는 한미동맹을 '비핵동맹'으로 규정하며 전술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 유 후보와 설전을 이어갔다.

심 후보는 "한미동맹은 비핵동맹이고 비핵화는 6자회담에서 합의한 것"이라며 "(전술핵은) 미국에서도 가당치 않다고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지적에 유 후보는 "한미동맹이 비핵화동맹이라는 것은 어디서 나온 것이냐"고 반문했고 심 후보는 "비핵화는 한미동맹의 전제"라고 되받았다.

이에 유 후보는 "북핵위협에 대해 (핵) 확장억제만 하는 (미국의 핵우산은) 찢어진 우산"이라며 "문 후보도 미국의 전략자산을 쓰겠다고 했는데 전술핵을 실은 미국의 스텔스기가 (한반도에) 왔다고 하면 (심 후보는 이를) 부정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런 지적에 심 후보는 "(전술핵은)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고 꼬집었고, "뭐가 실현 불가능 하냐"는 유 후보의 반박에 심 후보가 "기본적 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하며 냉랭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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