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가 분기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3개 분야에서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올 1분기에 매출액 6조 2,895억 원에 영업이익 2조 4,676억원, 순이익 1조 8,9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17%,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것이다.
보통 1분기는 계절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약한 비수기 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호황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연초 낮은 재고 수준과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전 분기보다 5% 감소했다.
이에따라 평균판매가격은 전반적인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D램 전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PC와 서버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전 분기 대비 2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 및 SSD 채용 확대로 수요가 증가했지만 낮은 재고 수준 등으로 공급은 제한적이었고 이에 따라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 줄어들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전 제품의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 15%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IT 기기의 판매량 증가보다는 D램 채용량 확대가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모바일 듀얼 카메라와 AI 기능 향상으로 LPDDR4X와 같은 고성능 모바일 제품 채용이 늘어나고,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와 고사양 게이밍 PC 판매 증가 등이 D램 탑재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하이닉스는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도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장에서 수요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3D 낸드플래시 제품은 엔터프라이즈 SSD, 고용량 클라이언트 SSD, 최신 스마트폰 등 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제품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따라 D램 20나노 초반급 제품 양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은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연말 양산을 시작한 48단 3D 제품과 올해 1분기에 개발 완료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인 72단 3D 제품을 중심으로 고용량 모바일과 SSD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