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화면 캡처
북한의 6차 핵실험 실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꼽히는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는 등 미·중·일 정상이 긴밀한 대책 논의를 가졌다.
중국 관영 CCTV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24일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핵 문제를 논의한 지 2주도 안 돼 이뤄진 것으로 북의 6차 핵실험 저지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시 주석은 전화통화에서 “중국 측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결연히 반대하며 동시에 관련국은 자제를 유지하고 한반도를 긴장시키는 일을 피해야 한다"며 사실상 북한을 겨냥했다.
또 “관련국들이 자기가 책임져야 할 일에 책임을 지고 같은 방향을 향해 가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단기간 내에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 동북아 평화,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길 원한다"면서 "양국 정상은 각종 방식을 통해 긴밀히 소통하고 제때 공동 관심이 있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시 주석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좋은 회담을 했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에 대해 존경심이 가득하며 미·중 양측은 중대한 의제에 대해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는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시진핑 주석과 빠른 시일 내 다시 만나길 기대하고 중국 국빈 방문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시 주석과 전화통화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졌다.
아베 총리는 통화 뒤 기자들에게 "북한에 도발 행동을 자제하도록 요구해 나가자는 데 완전하게 의견을 일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던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국제사회는 물론 우리나라의 안전보장상 매우 커다란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의 칼빈슨 항모전단과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서태평양에서 공동훈련을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계속 미국과 연대해 높은 수준의 경계감시를 유지하며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하루 앞두고 미·중·일 정상이 전화통화를 한 것은 북한이 핵실험에 돌입할 경우 3개국이 공조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