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일 첫날인 17일 오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앞에서 박지원대표와 유세를 펼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22일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제기에 대해 "개는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박 대표가 얘기한 '개'는 국민이 되는 셈인가"라고 반문했다.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박지원 대표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개는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고 했다. 혹시라도 박 대표께서 민주당을 향한 표현이었다면 뭔가 크게 착각을 한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공보단장은 "안 후보와 부인, 딸 등에 대한 의혹 제기는 모두 언론이 한 것이다. 언론은 국민을 대신해서 대통령 후보를 검증하는 게 당연한 의무"라며 "국민의당의 '차떼기' 경선, 박 대표의 허위사실 유포 행위는 선관위가 적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적폐 세력의 지지'를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해석하는 안 후보의 논리대로 하면 박 대표가 얘기한 '개'는 국민이 되는 셈인가"라고 반문하며 "언론의 정당한 검증을 문재인 후보의 책임으로 떠넘기는 건 '문모닝'창시자다운 발상"이라고 비꼬았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전날 부산에서 "문재인은 문자 폭탄 보내는 패거리의 패권 왕초"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박 대표가 앞서뛰니 손 위원장도 '막말 대열'에 함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공보단장은 "적폐세력도 국민이라고 하던 분들이 갑자기 국민을 향해 '패거리'라고 하니 당혹스럽다"며 "두 분이 '제2의 홍준표'가 되기 위해 경쟁에 나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