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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쿼터 지배자' 삼성 크레익 아닌 KGC 사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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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 사익스. (사진=KBL 제공)

 

KGC는 1~3라운드에서 삼성에 내리 패했다. 삼성 단신 외국인 선수 마이클 크레익 수비가 문제였다. 김승기 감독이 키퍼 사익스 교체를 고려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언더사이즈 빅맨 크레익이 뛰는 2~3쿼터 힘이 달렸다.

하지만 KGC는 사익스를 바꾸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사실 3라운드 이후 사익스가 적응할 거라 생각했다. 다만 3연패를 당하면서 조급증이 있었다"고 교체를 고려했던 것이 자신의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이후 4~6라운드에서는 2승1패로 앞섰다. 5라운드 패배도 오세근이 뛰지 못했다.

크레익에 대한 해법도 찾았다. 매치업 상대인 오세근은 "처음 겪는 스타일이라 조금 힘들었다. 이제 어떤 스타일인지 안다"고 말했고, 김승기 감독도 "크레익을 막는 것은 완벽하게 적응됐다"고 자신했다.

KGC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KGC는 2~3쿼터 크레익을 통제했다. 반면 삼성은 사익스를 전혀 막지 못했다. 승패가 갈린 시점이었다.

KGC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홈 경기에서 삼성을 86-77로 제압했다. 역대 20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14번 우승을 차지했다.

1쿼터는 20-15 KGC의 리드.

2쿼터 사익스가 펄펄 날았다. 삼성으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었다. 압도적 스피드로 속공을 두 차례나 성공시켰다. 32-25로 앞선 2쿼터 종료 3분57초전에는 삼성 파울로 어렵게 던진 슛이 백보드 상단에 맞고 튀어오른 뒤 림에 들어가기도 했다. 2쿼터 득점만 11점. 스코어는 단숨에 44-29, 15점 차까지 벌어졌다.

사익스는 3쿼터 시작 1분20초 만에 박재한과 교체됐다. 2쿼터 돌파 과정에서 발목을 다친 탓이다. 하지만 사익스의 활약 덕분에 이미 흐름은 KGC로 넘어온 상태였다.

KGC는 사익스가 빠진 3쿼터에도 리드를 유지했다. 사이먼과 오세근이 골밑에서 버텼고, 이정현이 득점을 주도했다. 문성곤도 과감한 돌파로 3쿼터 4점을 보탰다.

크레익은 이상민 감독의 걱정대로 개인 플레이가 나왔다. 무리한 돌파로 데이비드 사이먼-오세근이 버틴 KGC 골밑에 막혔다. 2쿼터 실책만 3개였다. 3쿼터 다시 팀 플레이를 한 덕분에 2~3쿼터 성적은 7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하지만 파울 4개를 범하는 등 수비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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